► 기사 전문 보러 가기
[ 한국일보 / 2019-05-29 ]
식물성 재료로 고기 맛을 똑같이 재현한 ‘한국판 비욘드미트’가 탄생했다. 못생긴 채소를 피클, 병조림, 스프레드 등 간편식으로 만드는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로 지난 달 자체 개발한 식물성 고기 ‘언리미트’로 만든 밥버거를 출시했다. 최근 서울 양재동에서 만난 민금채 지구인컴퍼니 대표는 “곡물이 연간 380만 톤 생산되는데 소비가 줄어 재고량이 엄청나다. 뉴욕에 출장 갔다가 식물성 고기가 든 임파서블버거를 먹고 ‘이거다’ 싶었다. 곡물로 충분히 고기 식감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”고 말했다. “고기 없이 밥 안 먹는 ‘육식주의자’인데 나이 들고 건강 생각하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샐러드 같은 가벼운 식사를 하고 있어요. 처음에는 시장성 때문이 아니라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한 가벼운 먹거리를 만들고 싶었던 거죠.” 잡지 기자를 거쳐 카카오톡에서 커머스 마케팅 총괄, 배달의민족에서 PR사업을 총괄했던 민 대표는 2017년 푸드테크 기업 지구인컴퍼니를 창업했다.